<장발장은행> 제17차 대출 집행

장발장은행, 제17차 대출심사를 통해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에 갇힐 위기에 놓인 13명의 시민에게 2,270만원 대출하기로,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285명에게 540,887,000원 대출 진행
장발장은행의 모든 대출은 신용조회 없이, 무담보, 무이자로 진행
12월 2일 현재(오전 10시) 2,026명의 개인, 단체, 교회에서 모두 472,274,824원 성금 이어져
12월 10일에 주빌리은행과 업무제휴 맺기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돈이 없어서 교도소에 갇히는 사람들이 매년 4만 명이 넘습니다. 올해는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5만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교도소에 갇히는 이 시대의 장발장들을 위해 설립한 장발장은행(은행장: 홍세화)은 2015년 12월 1일(화) 제17차 43,199위원회(대출심사위원회, 43,199는 2009년 한 해 동안 벌금미납으로 구금된 사람들의 숫자입니다)를 열어, 이날까지 접수된 대출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대출심사 결과, 김OO씨(경기, 70년생)에게 300만원, 김OO씨(서울, 61년생)에게 100만원, 송OO씨(부산, 86년생, 교도소 수용자)에게 120만원, 안OO씨(경기, 79년생)에게 100만원, 안OO씨(경기, 89년생)에게 290만원, 안OO씨(부산, 63년생, 교도소 수용자)에게 290만원, 안OO씨(인천, 78년생)에게 30만원, 이OO씨(경기, 59년생)에게 150만원, 이OO씨(부산, 61년생)에게 200만원, 장OO씨(인천, 83년생)에게 100만원, 전OO씨(인천, 87년생)에게 300만원, 정OO씨(부산, 78년생)에게 90만원, 현OO씨(충남, 84년생)에게 200만원 등 13명에게 2,270만원을 대출하기로 했습니다.

이중 이OO씨는 8남매를 둔 기초 수급자였고, 두 명은 교도소 수용자입니다. 또한 적지 않은 수의 대출자들이 빚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처벌받은 가난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이날 심사에는 홍세화 은행장과 양길승 운영위원(녹색병원 이사장), 한정숙 운영위원(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홍종학 운영위원(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김희수 대출심사위원(변호사), 서보학 대출심사위원(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성춘일 대출심사위원(변호사), 오창익 대출심사위원(인권연대 사무국장), 최정학 대출심사위원(방송대 법대 교수), 하태훈 대출심사위원(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10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음 대출심사위원회(제17차)는 12월 28일(월) 저녁 7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발장은행은 빚을 갚아주는 은행인 주빌리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기로 했습니다. 장발장은행과 주빌리은행은 채무로 인해 전과자가 되고, 가난한 시민들이 벌금형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또 다른 경제적 고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장발장은행과 주빌리은행의 업무제휴식은 12월 10일(목)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 빌딩 2층 강당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모두 285명에게 대출을 진행했고, 이중 9명이 대출금 전액을 상환했습니다. 또한 대출금을 갚기 시작한 분도 126명입니다. 지금까지의 대출상환 금액은 60,167,000원(12월 2일 오전 10시 현재)입니다. 대출상환금은 곧바로 장발장은행의 대출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발장은행은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며, 12월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026명의 개인, 단체, 교회에서 472,274,824원의 성금을 보내주셨고, 이 성금에 앞서 말씀드린 대출 상환금 60,167,000원을 합해 지금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285명에게 540,887,000원을 대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장발장은행의 잔액은 -8,445,176원(성금+대출상환금에서 대출금액을 뺀 액수)이 되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장발장은행 계좌 : 하나은행 388-910009-34004(장발장은행)